센타우루스자리 프록시마(Proxima Centauri)는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항성으로, 약 4.24광년 떨어져 있는 적색 왜성이다. 이 별은 센타우루스자리 알파 삼중성계(Alpha Centauri triple star system)의 일부로, 알파 센타우루스 A와 B라는 두 별과 함께 위치해 있다. 하지만 프록시마 센타우리는 이 두 별과 매우 멀리 떨어져 있으며, 이 삼중성계에서 중력적으로 가장 약하게 연결된 항성이다. 프록시마 센타우리는 천문학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어온 이유 중 하나는 그 주위를 도는 행성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행성계는 지금까지 두 개의 확실한 행성과 하나의 미확인 행성을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 프록시마 센타우리 b (Proxima Centauri b)
2016년, 천문학자들은 프록시마 센타우리 주위를 도는 행성인 프록시마 센타우리 b를 발견했다. 이 행성은 지구와 비슷한 질량을 가진 암석형 행성으로, 항성의 "생명체 거주 가능 영역"(habitable zone)에 위치해 있다. 생명체 거주 가능 영역은 행성의 표면에서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온도를 유지하는 영역이다. 프록시마 b는 프록시마 센타우리 주위를 약 11일 주기로 공전하며, 항성에 매우 가깝게 위치해 있다. 이로 인해 프록시마 b는 강한 항성 플레어와 방사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행성의 대기와 자기장이 충분히 뚕쌰퇘 강하다면, 이러한 환경에서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2. 프록시마 센타우리 c (Proxima Centauri c)
2020년, 천문학자들은 또 다른 행성인 프록시마 센타우리 c의 존재를 발표했다. 이 행성은 프록시마 b보다 훨씬 먼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공전 주기는 약 5.2년으로 추정된다. 프록시마 c는 슈퍼지구 또는 미니 해왕성으로 분류될 수 있는 크기와 질량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 행성은 생명체 거주 가능 영역 바깥에 위치해 있어,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가능성은 낮다. 프록시마 c의 발견은 도플러 분광법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이 방법은 항성의 미세한 흔들림을 측정해 행성의 존재를 추정하는 기술이다. 그러나 프록시마 c는 시선 속도법을 통해 검출된 것이기 때문에, 그 존재는 아직 확실하지 않으며, 추가적인 관측이 필요하다.
3. 미확인 행성 후보 (Proxima Centauri d)
2022년, 연구자들은 프록시마 센타우리 주위에서 또 다른 행성 후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행성은 "프록시마 d"로 불리며, 질량이 지구의 약 0.29배에 불과한 작은 행성일 가능성이 있다. 이 행성은 프록시마 b보다도 항성에 더 가까이 위치해 있으며, 공전 주기는 약 5일이다. 프록시마 d는 매우 작은 질량 때문에 발견이 어렵고, 그 존재는 아직 확실히 입증되지 않았다.
프록시마 센타우리 행성계의 특징
프록시마 센타우리 행성계는 태양계에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어, 우주 탐사와 외계 행성 연구에 있어 중요한 목표가 된다. 그러나 프록시마 센타우리는 적색 왜성으로, 태양과는 매우 다른 환경을 제공한다. 적색 왜성은 일반적으로 크기가 작고 온도가 낮지만, 강력한 플레어 활동을 보일 수 있어, 그 주위 행성들의 대기와 생명체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프록시마 센타우리 행성계는 지구로부터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에, 향후 우주 탐사의 대상으로 고려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타샷 프로젝트(Breakthrough Starshot)와 같은 연구 프로그램은 소형 우주선을 프록시마 센타우리로 보내 행성계를 직접 탐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외계 생명체 탐사와 우리 은하 내 다른 별들에 대한 이해를 크게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프록특시마 센타우리 행성계는 우리에게 가까운 곳에서 외계 행성과 그 환경에 대해 연구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하며, 이는 천문학자들과 과학자들에게 계속해서 큰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