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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정보

실제 사례 분석을 통한 시각장애인 대상 범죄 및 사고 유형 파악

by 빠른이슈정보 2025. 4. 5.

 

문제가 있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일어났는지 아는 건 더 중요하다.


서론

시각장애인은 시각 정보의 부족으로 인해,
일상에서 범죄나 안전사고에 취약한 위치에 놓이기 쉽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단순히 조심한다고 해서 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이해 없는 환경, 불완전한 인프라, 악의적인 접근자들은 시각장애인을 표적으로 삼기 쉽습니다.

따라서 단순한 이론적 예방보다,
실제 어떤 유형의 사고와 범죄가 어떻게 발생했는지 구체적으로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발생한 사례들을 중심으로,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 및 사고 유형을 분류하고,
그 속에서 반복되는 위험 요소와 예방을 위한 핵심 포인트를 짚어드립니다.

실제 사례 분석을 통한 시각장애인 대상 범죄 및 사고 유형 파악

목차


1. 금품 사기 및 사칭 범죄 사례

사례 1: “가짜 사회복지사 사칭”

서울의 한 시각장애인 여성은,
자신을 ‘복지관 직원’이라 소개한 40대 남성에게 현관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상담을 가장해 들어온 그는 집 안 물품과 소지품 일부를 훔치고 사라졌습니다.

공통 위험요소:

  • 시각장애인의 ‘눈 대신 귀’에 의존하는 정보 판단
  • 직함·직원복장·공식 말투 등만으로 신뢰 유도
  • 1인 가구 시각장애인을 타깃

사례 2: “ATM 키패드 유도 사기”

인천의 한 시각장애인은 은행 앞 ATM기에서
“도와드릴까요?”라며 접근한 남성에게 카드를 건넸습니다.
해당 남성은 본인 계좌로 이체를 유도하고, 인증번호도 스피커폰으로 받아 탈취했습니다.

공통 위험요소:

  • 점자 없는 키패드
  • 음성 정보 부족
  • 스스로 입력이 어려운 UI 환경

2. 성범죄 및 스토킹 사례

사례 3: “엘리베이터 내 반복 접촉”

엘리베이터 버튼을 더듬으며 층수를 찾는 시각장애인, 점자 없이 당황하는 모습

20대 여성 시각장애인이 거주하는 오피스텔에서,
한 남성이 반복적으로 같은 시간에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며 신체를 밀착·접촉했습니다.
피해자는 반복되는 신체 접촉에도 상대 얼굴을 볼 수 없었고,
사건을 인식하고 경찰에 신고하기까지 시간이 걸렸습니다.

공통 위험요소:

  • 폐쇄된 공간
  • 반복적 경로 이용으로 가해자가 시간·위치 예측
  • 상대의 표정·시선 파악 어려움

3. 낙상 및 시설물 사고 사례

사례 4: “점자블록 끝에서 추락”

점자블록 끝에서 추락

부산의 한 지하철역에서,
시각장애인이 점자블록이 끊긴 후 바로 이어진 계단을 인지하지 못하고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지점에는 안전표지판이나 경고음이 없었습니다.

공통 위험요소:

  • 점자블록 설치 불량
  • 구조 변경 시 정보 미제공
  • 음향 안내 없음

사례 5: “공사장 주변 낙상”

공사장 앞 점자블록이 끊겨 불안하게 멈춰선 시각장애인

경기도의 한 버스정류장 앞 인도에서,
공사 펜스가 불규칙하게 설치되어 있어
시각장애인이 보행 중 갑자기 튀어나온 구조물에 부딪히고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

공통 위험요소:

  • 인도 위 무단 시설물
  • 차도·보도 경계 불분명
  • 주변 사람 도움 부재

4. 반복되는 위험 요소 요약

실제 사례들을 살펴보면,
시각장애인이 겪는 사고나 범죄는 다음과 같은 공통된 문제점이 드러납니다:

횡단보도 앞에서 흰지팡이를 든 시각장애인이 보행 신호음을 기다리는 모습

 

위험요소설명
시각 정보 부족 환경 변화, 인물 식별, 동선 예측 어려움
감각 의존 환경 청각·촉각만으로 판단해야 하며, 조작이 어렵거나 정보가 왜곡되면 사고로 연결
접근성 미흡 ATM, 지하철, 인도 등 기본 인프라의 점자/음향/안내 시스템 미비
반복 경로 자주 이용하는 경로는 가해자의 타깃이 되기 쉬움
1인 상황 도움 요청이나 대응이 어려움

5. 예방을 위한 실천 포인트

  • 공공시설 이용 시, 음성안내 기기나 도움 요청 벨 위치 미리 파악하기
  • 타인의 도와준다는 말에 무조건 의지하지 않고, 정중히 사양 후 스스로 확인
  • 일정이 정해진 외출 시, 가족 또는 보호자에게 경로와 도착 시간 공유
  • 비상시 사용할 수 있는 음성 호출 앱이나 전자호루라기 활용 습관화
  • 동선은 유동적으로 바꾸기: 동일한 시간·길은 반복 범죄 노출 위험

6. 사회적 시사점과 제도적 과제

버스 정류장에서 음성 안내기 찾는 시각장애인, 주변 도움 없음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는 가장 큰 시사점은
**“시각장애인의 안전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절대 보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 접근성 향상이 제도적으로 보장돼야 하며,
  • 음성 안내, 점자 표기, 시각장애인 전용 UI 시스템 등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야 합니다.
  • 범죄 취약 대상자에 대한 특화된 예방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이 지역복지와 연계되어야 하며,
  • 시각장애인 본인뿐 아니라 가족과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7. 결론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와 사고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들이 겪는 문제를 이론으로만이 아니라, 사례로 정확히 인식해야 하며,
그 안에서 반복되는 위험을 끊을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는 경계할 수 있는 시선,
누군가에게는 도움을 줄 수 있는 마음,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제도를 움직일 수 있는 목소리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